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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 노인 '눈검사 사업' 접근성 떨어져
작성일
2009-04-03 1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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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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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 검진후 치료 지원 방법 고민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김모(64·여)씨는 30년간 당뇨를 앓아 오면서 미세하게 빛만 감지할 정도로 시력을 잃었다. 김씨는 매달 일정 생계지원금을 받지만 월세로 월 35만원을 내면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이라 수술비를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문제는 당뇨망막증으로 인해 빛조차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실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불과 40만~100만원이면 수술받을 수 있으나 실명 위기에 있는 노인 중에 개안수술을 받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단지 노화가 진행되서 눈이 침침하다고 느낄 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노인은 적은 편이다.

김씨처럼 당뇨를 10년 이상 앓은 이들 대부분에게 합병증으로 당뇨망막증이 발생해 실명 위험에 쳐한 이들이 많다. 당뇨망막증은 ‘날이 갈수록 눈이 침침해진다’, ‘뭔가 앞을 가린 듯 뿌옇다’, ‘눈앞에 작은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밝은데 나가 면 너무 눈이 부시다’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망막질환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당뇨망막증 외에도 백내장, 녹내장은 실명 위험이 높은 질환이어서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망막에 상을 맺게 된다. 백내장은 이러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고 외상이나 전신질환, 눈 속의 염증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보게 하는’ 신경인데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은 올해로 7년째 전국의 저소득층 개안수술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당뇨망막증 등 시력 상실이 우려되는 안질환을 앓고 있는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한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2003년 7750명이 안 검진을 받았고 1109명이 개안수술을 받았으나, 2008년에는 안 검진 1만654명, 개안수술 184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이 65세 이상부터 발병 위험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안 검진 수검자 가운데 절반은 65세~74세 노인이다.

통계자료에 다르면 안 검진에서 가장 많이 검사된 질환은 백내장(평균 44.5%)이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총 3만5696명이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결막 공막질환(18.6%), 기타(11.8%), 굴절이상(9.2%) 등이다.

올해 한국실명예방재단은 2200안을 대상으로 개안수술비 등 치료비를 지원한다. 또 의사가 없는 무의촌과 의료접근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무료 안 검진을 실시한다. 올해는 60개 지역 노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실명예방재단 관계자는 "안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대부분이 단순히 '노화현상'으로 치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개안수술비 지원 등은 상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희망할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시력회복을 도울 수 있어 조기 안검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검사의 조기진단도 중요하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지역에 현장진료를 펼치더라도 60세 이상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조기검진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각 시군구 지자체에 개안수술비 지원을 희망하는 이들도 1~7명 등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알만한 사람에게는 잘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

경상남도 합천군청 관계자는 "지난해 개안수술을 받은 이는 3명 정도"라며 "참여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합천군청은 올해 150명 가량이 안 검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북구청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약 120명이 안 검진을 받을 것"이라며 "상시로 할 수 있어 관심도가 좀 떨어지는 듯하고, 그나마도 관내 가장 규모가 큰 노인복지관에 나가서 진료해 그정도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안검진을 한 이후 어떻게 치료를 지원해줄 것인지 항상 고민이 많다"며 "지난해에는 영등포구안경사회와 함께 안검진 결과 시력이 나쁜 이들에게 안경을 맞춰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검사에서 수술비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 무료 맞춤 안경사업을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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